"진정한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대비하라...준비 안하면 또 당한다"
"모병제 전환은 시기상조...전시 상황이나 마찬가지"
"최재형 감사원장? 그 아버지에 그 아들...국가 지도자 자질 충분해"
최재형 부친 전화 받기 힘든 상황..."'정치 하지 말라' 했다는 그 말 믿을 수 없어..."

지난 연평해전(1999년)의 당시 지휘관이었던 박정성 제독이 6.25를 기념하여 25일 시사포커스TV와 인터뷰를 했다. 사진 / 공민식 기자
지난 연평해전(1999년)의 당시 지휘관이었던 박정성 제독이 6.25를 기념하여 25일 시사포커스TV와 인터뷰를 했다. 사진 / 공민식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지난 1999년 6월 15일에 벌어졌던 연평해전의 당시 지휘관이던 박정성 제독이 "지금 평화는 평화가 아니다"면서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25일 박 제독은 본지(시사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연평해전 당시를 떠올리며 "그 당시 연평해전은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다"면서 "1996년부터 북한 잠수정이 우리에게 발각된 사건이 있었고 여러 차례 도발의 흔적이 나타나 이 해안선의 경계를 강화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당시 6월 6일 현충일 날 아침인데 새벽부터 평소와 다르게 북한의 경비함정이 늘어나면서 NLL을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알리면서 전투 상황를 자세히 설명했고 이어 "북한은 '적화통일'이 목적이기 때문에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는 항상 도발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항상 전쟁에 대비를 하지 않으면 우리 자식들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어떤 경우라도 평화를 지키려면 전쟁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모든 경계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지금 혹시나 국민들의 안보 의식이 '지금 세상에 무슨 전쟁이 있느냐. 평화가 최고다'는 생각에 젖어 준비를 안하면 또 당한다"고 강조했다. 

박 제독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2함대사령관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을 역임하고 지난 2004년에 해군군수사령관(소장)으로 예편했으며, 6.25 한국전쟁 이후 최초로 벌어진 북한과의 대규모 해상정규전이었던 연평해전에서 승리로 이끈 당시 지휘관으로 유명세를 떨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국방부의 개선할 점에 대해 "군도 사회적 분위기를 따라가기 때문에 '민주화다. 인권이다'며 '갑질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로 인해 특별 권력 관계에 대한 명령 체계가 잘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은 일사불란한 지휘체계가 없으면 전쟁에서 진다"며 "법과 규정을 보완해서 인권이 주가 되면서 그 작전을 할 수 있는 지휘 체제를 갖추어야 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제독은 모병제로의 전환 문제에 대해 "우리는 분단국가로 전시상황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잘라 말했다. 그 이유로는 "모병제를 하면 인건비가 많이 들어간다. 국가 재정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현대식으로 맞춰서 압도적으로 북한을 이길 수 있는 전력 증강을 해야 되는데 인건비로 다 쓰고 나면 전력 증강을 할 수 없다"며 "모병제는 남북통일이 이뤄진 다음에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최근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최재형 감사원장과의 인연이 있음을 밝혔는데, 자신이 최 감사원장의 부친이자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으로 알려진 최영섭 해군 대령의 제자(해군사관학교)라고 소개했다.

박 제독은 "제가 서해함대사령관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인 1999년 6월에 발생한 제1연평해전 당시인 전쟁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을 당시였다"면서 "당시 최 원장이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장을 역임하고 있을 때인데, 최 원장은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여 부친이신 최영섭 대령님을 모시고 2함대에 방문하여 2함대 장병이 잘 싸울 수 있도록 격려차 함대 사령부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원장이 그때 승용차 트렁크에 수박을 가득 싣고와서 그 많은 수박을 혼자 직접 내려 놓고 갔다"면서 그 당시의 일화를 소개하며 "북한과의 전투에 앞서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박 제독은 '최 원장이 지도자로서의 덕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아니겠나. 그의 품성과 자세는 부친을 통해 알 수 있다"면서 "부친의 가르침으로 본 최 원장의 자질은 국가 지도자로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한 언론사와 최 원장의 부친이 최 원장에게 '정치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한 기사 내용에 대해 "저는 그것이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지금 최 원장의 부친이 병원에 계시며 전화를 받기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제독은 최근 최 대령과의 통화 사실을 밝히며 "최 대령님께서 '내가 힘이 들어서 전화를 못 받아. 많이 아프다. 몸이 나아지면 전화할게'라고 하시며 전화를 끊었다"면서 "또 내가 아는 최 대령님은 굉장히 신중하신 분"이라며 "최 원장에게 '정치 하지 말라'고 하셨다는 기사에 대해 조금 의아했다. 그렇게 말씀하셨을리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나라의 공정과 정의가 많이 무너졌다"면서 "(차기 대통령은) 국가관과 안보관이 꼿꼿하고 정의롭고 사사로운 욕심이 없는 분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안보관이 우선 투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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