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협업 컵밥‧파우치죽 8종 출시…가격경쟁력은 숙제
오뚜기, “건강관리 및 채식 수요 정조준, 재료 본연의 맛 살리고 자극 없는 맛”
두수고방, “다수가 건강한 삶을 지향 할 수 있도록 힘 보태기 위해 협업 결정”

오뚜기와 두수고방이 협업해 만든 컵밥 4종과 죽 4종이 두수고방에 진열돼있다.(사진 / 강민 기자)
오뚜기와 두수고방이 협업해 만든 컵밥 4종과 죽 4종이 두수고방에 진열돼있다.(사진 / 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오뚜기가 가정간편식과 비건(vegan)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건강한 식재료와 삶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의 니즈를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도록 채식문화를 통해 몸을 정화시키고 마음을 챙기는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하이엔드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함께 RMR(레스토랑 간편식)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HMR(가정간편식) 대표 제품 중 한 종류인 컵밥과 파우치 죽 각 4종이다.

오뚜기는 한국채식연합을 인용해 국내 채식인구가 2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채식선호 인구까지 합치면 채식 인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국내 비건 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 2019년 채소라면 채황을 출시하면서 채식간편식 진출과 비건 전문 브랜드 헬로베지 론칭 등을 통해 채식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왔다. 또 채식인구 확대는 환경과 동물보호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오뚜기는 그동안 로컬 맛집 제품을 HMR로 제조해 집에서도 유명 맛집 음식을 즐길 수 있는 RMR라인을 강화해왔다. 이번 두수고방과 협업 제품도 RMR제품 라인업 확장 차원이다. 오뚜기 RMR제품 작년 실적은 지난 2020년 대비 64.8% 상승했다. 이번 RMR은 두수고방과 협력해 국내 채식문화 정수를 담아 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두수고방은 오경순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승려 정관 철학을 그대로 녹여낸 곳이다. 오 대표는 두수고방은 한국 채식문화의 아카이브 역할을 하고 싶어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수고방 RMR중 가장 유니크한 텍스처를 보여준 수수팥범벅(사진 / 강민 기자)​
​두수고방 RMR중 가장 유니크한 텍스처를 보여준 수수팥범벅(사진 / 강민 기자)​

이명원 오뚜기 마케팅실 과장은 “두수고방에 대한 이야기는 협업 전부터 익히 들어왔고 채식 레스토랑이란 것만 알고 있었는데 직접 방문했을 때 기존에 알고 있던 채식 개념과는 다른 매우 트렌디한 채소 등을 식재료로 한식 정찬을 제공하는 식당이었다”라며 “RMR시장을 포함한 HMR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식습관 등을 통한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어 두수고방과 오뚜기의 철학이 정확히 맞닿아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현희 오뚜기 중앙연구소 5센터장은 “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파우치죽과 컵밥 등 총 8종을 출시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오뚜기 측은 컵밥과 파우치죽을 선보인 이유로 오뚜기가 가장 잘 만들 수 있고 소비자 접근성 및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고 HMR분야에서는 섭취편의성에서부터 품질 우수성까지 갖추고 있으며 완벽한 생산관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또 컵밥과 파우치죽은 품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이 가능해 확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오뚜기와 협업한 오경순 두수고방 대표는 “한국 채식문화는 외국과 달리 한가지 식재료로 다양한 방식으로 식품을 만들어 내는 데 이는 과거 기근이나 왜란 등에 시달리며 위기를 대처해가며 생존해가기 위한 극한상황에서 얻어진 식재료(나물 등) 고도화의 결과물”이라며 “왜 대기업과 협업을 하게 된 이유는 두수고방이 추구하는 하이엔드 채식에는 미치지 않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에 더 많은 사람이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협업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순 대표는 두수고방과 오뚜기와의 협업에 대해 다수가 건강한 삶을 지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사진 / 강민 기자)
오경순 대표는 두수고방과 오뚜기와의 협업에 대해 다수가 건강한 삶을 지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사진 / 강민 기자)

오 대표는 제품개발 과정에서 된장이 달았고 여러 가지가 잘 맞지 않아 협업 진행 결정이 잘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긴밀하게 소통하고 두수고방의 음식 철학을 HMR로 구현해 내기 위한 수차례 도전을 통해 완제품이 나오게 됐다고. 이 과정에서 더 좋은 식재료 등을 주장했지만 다양한 기업의 사정에 맞췄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실제 제품 재료들은 국산사용이 많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수입산을 썼다. 대표적으로 된장은 수율이나 가격 등을 고려해 미국산 만들었다. 다만 두수고방의 음식이 하이엔드 레벨이라면 오뚜기와 두수고방이 협업해 만든 제품은 레벨은 그보다 낮다고 하지만 가격에 비해 제품 퀄리티는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오뚜기와 두수고방이 협업해 만든 RMR인 산채나물비빔밥, 버섯들깨미역국밥과 흑임자 죽으로 구성한 한상 차림. (사진 / 강민 기자)
오뚜기와 두수고방이 협업해 만든 RMR인 산채나물비빔밥, 버섯들깨미역국밥과 흑임자 죽으로 구성한 한상 차림. (사진 / 강민 기자)

현재 두수고방 컵밥과 파우치죽이 유통되는 경로는 제한돼 있다. 컵밥이지만 기존에 나오던 컵밥과 다른 프리미엄 제품이다보니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 컬리의 마켓컬리, 이마트 일부 매장 등에 현재 공급되고 있다. 이마트 유통 확대는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백화점 등에도 입점한다. 향후 반응을 보고 유통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타 제품보다 가격이 비싼 것은 맞지만 건강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소비하는 경향이 요새 트렌드여서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 반응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자신있다”며 “채식 HMR이다보니 건강과 관련해 고령친화식, 당뇨식 등 건강식으로 확장성도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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